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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준비 썰 - Application Form 그리고 VISA 삽질

라이꼬끼 2018. 1. 16. 21:45

교내 교환학생 선발 합격 후,


CTU에 Application Form을 보낸다. 온라인에서 작성하니까 쉽다.

이후 우리 학교 국제처에서 입학허가서가 오면, 바로 비행기 예약하고, 비자 서류 준비와 동시에 발급 신청을 하면 된다!


사실 입학 거부가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비행기는 입학허가서가 오기 전에 예약했다.

파리가 제일 저렴하길래 (체코행 비행기와 십만원 차이...)

기왕 가는거 놀다가자~ 하고 Orientation Week 보다 일주일 전에 파리를 가는 거로 예약했다.

그런데 나는 파리가 치안이 안좋은 줄 몰랐지...


여기까지는 쉬웠지만... 체코 비자 발급이 고통이었다.





VISA 삽질


체코 비자 절차는 최소 두 달이 걸리기 때문에, 오래 걸리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대사관에 비자 신청 메일을 빨리 보내기는 했지만 한 달이 지나서야 답신이 왔다. 그런데 답신마저도 1월에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전화도 단 한번도 안받고...

결국 다른 국가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실제로 동일한 문제로 인해 주변 국가에서 비자를 발급 받은 체코 교환학생들이 많았다.


나는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네 나라의 대사관에 메일을 보냈다.




1.폴란드 바르샤바

warsaw@embassy.mzv.cz

www.mzv.cz/warsaw


-> 여기가 가장 빠를 것 같아서 가장 먼저 예약 메일을 보냈다. 주말에 보낸거라, 이틀 뒤인 월요일에 바로 답장이 와서 빨랐는데, 2월 말 경으로 예약을 잡았다. 수업이 있을텐데... 최대한 공강을 만들기를 바라며! 못 만들면 목숨같은 비자를 위해 양해를 구해야 한다. 혹시 몰라서 다른 나라에도 메일을 보내보았다. (복붙의 힘!)



2.베를린

berlin@embassy.mzv.cz

www.mzv.cz/berlin



3.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bratislava@embassy.mzv.cz

www.mzv.cz/bratislava


-> 3일만에 답장이 왔는데 3월 중순까지 예약 꽉찼댄다.. 흐흑


4.오스트리아 비엔나

vienna@embassy.mzv.cz

www.mzv.cz/vienna


-> 그날 바로 답장이 왔는데, 2월 중순까지 예약 꽉찼다고 다음주에 신청하란다... 흐흑



그래서 다양한 나라에 연락을 했지만 폴란드 바르샤바가 가장 빨라서 거기로 가기로 했다!





비자에 필요한 입학허가서(거주지 적혀있음) 문제


입학허가서(거주지까지 적혀있음)에는 내가 가게 될 대사관이 한국 대사관으로 적혀있다. 어쩌면 당연하지.

그런데 먼저 유럽 가서 비자 신청하던 친구에게서, 이게 다른 국가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경우 문제가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친구는 대사관에서 비자 처리하려는 때에 그 사실을 알게된 것이라 전화 엄청 하고 난리가 났다고 했다. 그래서 학교 측에서 약간의 불편한 감정을 표한 것 같았으니 미리 바꿔달라고 말해야 한다고 전해주었다. 너무나 고마운 친구...

그래서 학교 국제처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았으니까 공식적인 절차가 국제처일거라고 생각하고, 가서 부탁드렸다.

그런데 합격한 당사자인 내가 부탁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CTU에 지금 비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사관을 바르샤바로 바꿀 수 있는지 메일을 보냈는데 일주일 뒤 답장이 왔다!

체코 대사관 측에 미리 서류를 보내놓았으니 메일에 첨부한 사본을 가지고 비자 발급 요청을 하면 된다고...!!!

어떻게 보면 번거로운 부탁이 되었음에도 변경이 되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이런저런 문제를 처리하면서 영어로 보내는 메일에 대한 자신감도 나날이 상승한다.

(사는게 정말 게임같다! NPC 찾아다니면서 퀘스트받고 수행하고.. 레벨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