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설을 좋아한다. 아니면 견문록 같은 책도 좋다. 직접 겪고 느낀 것을 써 내려간, 그런 책. 하지만 위로를 담은 에세이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데, 위로를 건네려고 작가가 뻗은 두 팔이 이미 부담으로 다가와서 그렇다. 나는 아마도 이런 마음으로 경계를 하나보다. "당신은 아직 나를 잘 모르는데, 위로를 하신다고요?" 이 책은 에세이긴 하지만, 작가의 삶이 담긴 대개 한 장으로 된 짧은 단편 모음이다. 작가는 그저 자신을 담백하게 담아내었다. 세상과 인간을 사랑하는 시선을 섬세하고 부드럽게 녹여내었기 때문에, 이미 거기서부터 오는 따뜻함으로 영감을 받는다. 그러다 보면, 위로 대신 응원으로 마음이 채워진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나도 따뜻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