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6

코로나 오미크론에 걸리다

오미크론에 걸렸다. 듣던 대로 감기 정도가 맞았다. 하지만 가볍게 취급할 수는 없는 게 목이 너무 따가워서 말을 잘 못할 정도의 심한 열감기 정도였다. 후각도 거의 일주일 동안 잃었었다. 후각을 잃은 마지막 한 주가 굉장히 우울했다. 11일 동안 코로나를 앓고 아직 완벽하게 나은 것은 아니라 드물게 기침도 하고 편도도 조금 부어있다. 겪은 증상 전체 (11일간) 발열, 오한, 기침, 관절통, 코막힘, 콧물, 후각 상실 0일째 (열나기 전) 이마, 코 쪽에 무게감이 느껴졌고, 마른기침을 하기 시작하여 감기가 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1일째 오한이 왔고 열이 나기 시작했다. 38.5도를 넘어서 진통제를 먹었다. (해열제 부루펜 성분 = 이부프로펜 = 진통제 성분) 하루 동안 진통제를 네 알 정도 먹었다. 코로..

DIARY IN PRAGUE 2022.01.24

프라하에서 IT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하기 (1)

시작됐다. 더 이상 "더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림과 동시에 게을러서 괴로운" 완벽주의자로 있을 수는 없어서... 오늘 이력서를 수정하고 링크드인 내용도 수정하고, 총 여섯 군데 회사를 넣었다. 그동안 야금야금 인터뷰 질문도 정리하고, 그동안 했던 일들도 정리해왔지만, 매우 천천히 하긴 했다. 쫄리지 않으면 퍼포먼스가 안나는 것인가. 겁도 나기도 했고 말이다. 어찌 됐든 간에 인터뷰를 해보면서 보완할 점을 채울 때가 됐다. 이제, "열심히 준비는 하되, 될 대로 되라지!" 하는 마음을 가질 때다. 마침 Tourist 비자가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과, Senior 포지션으로 일하는 친구와 같이 이직을 준비하는데 그 친구와 준비하다 보니 꽤 붙은 근거 없는 자신감과 매주 Frontend 개발 스터디하는 분들의 ..

DIARY IN PRAGUE 2021.11.23

다시 프라하 살이. 삼 주간의 삶, 그리고 변화

So far, so good! Ahoj! 다시 프라하에 왔습니다. 반년만에 체코 음식도 먹고 친구들도 보니 무척 반갑습니다. 그리고 생활 면에서는, 올해 공들였던 건강하게 사는 방식을 유지해보고 있습니다. 건강한 음식 먹기 유산균, 단백질, 야채를 신경 쓰고 있습니다. 프라하에서는 얼마 안 있어 변비가 생기는데... 요거트와 귀리가 별 소용이 없기에 이리저리 물어보다 양배추를 먹어서 효과를 보았습니다. 배추로 샐러드 해 먹을 때도 문제가 없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분명 "김치"의 부재가 큽니다. 꾸준히 운동하기 규칙적으로 하는 헬스에 이번에는 클라이밍을 평행하고 있습니다. 헬스는 한 주 정도 안 하면 허리와 어깨에 통증이 오기 때문에... 살려고 어쩔 수 없이 하다 보니 습관이 됐고, 운동하고서 활력이 도..

DIARY IN PRAGUE 2021.11.03

호기심에서 시작된 프라하 교환학생

지금까지 만들어온 삶의 커다란 결정에는 대부분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이 영향을 주었다. 궁금하면 직접 가보고, 직접 보고 물어보아야 믿을 수 있었고 속이 후련해졌다. 교환학생을 준비하겠다며 행동으로 옮기게 된 데에는, 주변의 언니들의 영향이 컸다. 연구실에서 졸업작품을 하고 있던 4학년 언니들은 정말 재미있는 사람들이었다. 미국과 핀란드에서의 교환학생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항상 새로운 이야기로 가득했고, 비용에 대한 현실적인 계산도 도와주었다. 그렇게 꿈이 점점 구체화되다가 제대로 행동으로 옮기게 된 데에는, 멋있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존경하는 언니들의 이야기가 힘을 발휘했다. 직장인이 되고 나니 해외여행을 자유로이 가지 못하는 게 아쉽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해외에 대..

DIARY IN PRAGUE 2021.09.30

8/6 NTK Library in CTU

방학이라 학교 도서관 오랜만에 앉아있었다. 에어컨도 없는걸로 아는데 오늘은 사람이 하도 없어서 그런가 진짜 추웠다.집 전기세 아끼겠다고 도서관 전기 쓴다. 서러운 내 인생. 친구가 한 소리 했기 때문이다. 짠돌이 자식사실 항상 부모님이랑 살고 내돈 나가는게 아니라서 그랬는지 엄마가 이번 달은 전기세가 얼마.. 가스비가 얼마 나왔다 할 때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었다. 근데 한국이 가정용 전기 소비 GDP 국가 평균 아래라던데 (2015년 기준)얘는 낮에는 햇빛있다고 불 안켜고 밤에는 컴퓨터 쓴다고 필요없다고 불 안켠다. 아니 그냥 전등 전기료 아끼는 거다.너무 아껴서 가끔은 답답한데 생각해보면 체코에서 에어컨 보기 힘들고 도서관에서도 가장 위에층은 불 안켜고 햇빛으로 공부한다. 4시쯤 되어서 햇빛이 비스듬해..

DIARY IN PRAGUE 2018.08.07

7/30 - 8/5 프라하 이야기

7/30 월친구랑 모노폴리를 했는데 졌다. 7/31 화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가 식재료를 이것저것 엄청 주고갔다.양념 줘서 돼지고기 재우고 김밥용 김 줘서 계란초밥과 롤스시를 해보려고 장을 봤다. 8/1 수프라하에서 자전거 타기 최고다 최고. 제한속도 50km를 너무나도 잘 준수해서 가끔 답답할 정도.오스트리아 가면 차가 빨라서 깜짝 놀라버린다. 점심에는 어제 재워둔 돼지고기를 먹었다.어제 저녁에 먹은 고기랑 다르게 고기가 아주 부드러웠다.저녁엔 초밥을 해먹었다. 맛있긴 한데 손이 많이 가서 다음부턴 사먹을거다.여기 초밥 레스토랑은 대부분 롤스시만 있어서 가기 싫다. 주변에 바다가 없으니 이해는 한다만.근데 미국애들도 대부분 스시롤을 스시라고 한다. 서양 애들은 스시롤을 일반적인 스시로 생각한다. 계란 초..

DIARY IN PRAGUE 2018.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