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계속 잠만 잤다.
이스탄불에서 막 돌아왔는데 너무 피곤했다.
오토바이, 차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다니고 빵빵거리고 무단횡단도 참 자연스럽고, 모든 게 시끌벅적한, 서울보다 몇배로 번잡한 도시였다. 그래서인지 갑자기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게다가 이스탄불에 14일에 갔는데 그 전날부터인지 그날 아침부터인지 너무 속이 안좋아서 뭘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입맛도 없어서 힘들었다.
터키 일정은 이스탄불부터 몇박으로 짜는 게 나은 것 같다. 욜루데니즈에서 휴식 취하고 있다가 이스탄불에 가니까 힘들었다 ^^;
8/16
어린 친구들 영어를 가르쳐보았다.
어색하고 부끄러워해서 귀여웠다.
영어 알려주는 것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아직도 속이..
8/17
오늘 또 다른 어린 친구를 가르쳐보았다.
이 친구는 참 활발하고 창의적이고 적극적이다. 좋다.
그래도 아직 속이..
열무냉면이 너무 먹고싶어서 한인마트에서 냉면과 열무 김치를 사서 해먹었다.
맛있다!
8/18
밥이 안땡겨서 자꾸 면만 먹게 된다.
불닭볶음면 먹었는데 안그래도 속이 안좋은데... 힘들었다... 너무 멍청한 짓을 했다...
결국 지사제 약을 뜯었다.
이스탄불로 왔을 때 쯤부터 하루 종일 목에 뭐가 걸린 느낌이 든다. 밥먹은 뒤에나 말할 때는 별로 안느껴지는데, 다른 일을 할때 자꾸 목에 집중이 간다. 침을 삼키고 물을 마셔도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 무슨 일인지..
8/19
친구가 (사실 친구는 아니고 학교 선배) 유럽여행하면서 프라하 와서 같이 놀았다.
레트나공원에서 돗자리깔고 메론이랑 납작복숭아 까먹었는데 납작복숭아는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복숭아랑 비슷하던데..
낮에 맥주랑 Tatarak(체코식 육회)먹었다. 생마늘과 구운바게뜨빵을 같이 주는데 생마늘을 거친 빵 표면에 삭삭 갈은 후에 육회를 얹어서 같이 먹으면 된다. 반정도 먹고나니까 물려서 광장시장 육회집에서 주는 쇠고기무국이 생각났다.
밤에는 Koleno(체코식 족발) 먹었다. 족발보다는 약간 전기구이식 앞다리 바베큐 같달까... 기름덩어리마냥 말랑말랑한 부분은 약간 뱉어내면서 먹었는데 껍질 바삭하고 맛있었다.
한편 Koleno는 꼴레노인데 체코친구가 왜 한국사람들은 꼴레'뇨'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꼴레뇨가 아니라 꼴레노!
8/20
마지막 열무냉면을 해먹고 남은 열무와 국물로 볶음밥을 해먹었다. 남은 반찬 해결하기에는 볶음밥이 짱..
어제 가져갔던 칼을 깜빡 잊고 못 돌려받아서 친구 다시 만났다.
시내에 나간 김에 터키에서 남은 리라를 코루나로 환전했다. 아저씨가 옆에 있는 아저씨랑 키득키득 웃다가 80리라만 주길래 화들짝 놀랐다.. 리라가 이만큼 휴지조가리가 된건가.. 나 분명 8만원정도 받아야되는데.. 근데 장난이라고.. 하시고 원래 값대로 지폐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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