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월
친구랑 모노폴리를 했는데 졌다.
7/31 화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가 식재료를 이것저것 엄청 주고갔다.
양념 줘서 돼지고기 재우고 김밥용 김 줘서 계란초밥과 롤스시를 해보려고 장을 봤다.
8/1 수
프라하에서 자전거 타기 최고다 최고. 제한속도 50km를 너무나도 잘 준수해서 가끔 답답할 정도.
오스트리아 가면 차가 빨라서 깜짝 놀라버린다.
점심에는 어제 재워둔 돼지고기를 먹었다.
어제 저녁에 먹은 고기랑 다르게 고기가 아주 부드러웠다.
저녁엔 초밥을 해먹었다.
맛있긴 한데 손이 많이 가서 다음부턴 사먹을거다.
여기 초밥 레스토랑은 대부분 롤스시만 있어서 가기 싫다. 주변에 바다가 없으니 이해는 한다만.
근데 미국애들도 대부분 스시롤을 스시라고 한다. 서양 애들은 스시롤을 일반적인 스시로 생각한다.
계란 초밥은 좀 더 해보면 맛있게 만들어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수박 빨리먹기 내기를 했다. 수박 반의 반쪽 11분 30초만에 먹기. 근데 내가 뭐던 엄청 느리게 먹는다는 걸 잊어버렸다.
TMI - Globus(글로부스)에서 샀던 '초밥용' 쌀은 동네 Albert(알베르트)의 동아시아 쌀(동남아 쌀 말고)보다 못한다. 그냥 동네에서 사던거 살걸..
계란초밥 만들 때 : http://naver.me/IDMgjRQH
캘리포니아 롤 만들 때 : http://i.wik.im/101190
아보카도 자를 때 : http://americanlife.tistory.com/51
8/2 목
오늘은 세탁기가 고장났다. 탄내가 났다.
친구가 이불 빨래를 도전하겠다고 세탁기에 이불을 두개 넣어버렸다.
이불이 물을 먹고 무진장 무거워져서 세탁기가 힘들어서 터져버렸나보다.
저녁에는 아쿠아파크에 가서 워터슈트랑 슬라이드를 무진장 탔다. 작기때문에 한두시간 정도 있으면 충분하다.
실내수영장에서 다이빙 도전했다. 두번째 시도 때 온몸에 철썩 소리나면서 떨어져서 아파 죽는줄 알았다. 살이 시뻘개졌다.
프라하 워터파크 : https://www.sutka.eu/en/cenik
여기 수영장 붐비는 정도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퍼센티지로 알 수 있다.
(사진 출처 : https://www.sutka.eu/en/cenik)
이런 식인데 여기에 스파풀이랑 워터슬라이드 두개 더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8/3 금
자동차 바퀴 가는 걸 구경했다. 겨울 용에서 여름 용으로. 겨울 거는 마모 정도를 체크하고 창고에 넣는다. 돈 아끼려고 절대 서비스센터에서 안하고 직접 한다..,
베트남 쌀국수를 먹었다. 한달쯤만에 가서 그런지 메뉴판이 바뀌고 가격이 올랐다. 800원 정도. 한국에서는 이럴때 전기세 기름값 세금 다 오르고 내월급만 그대로다 라는 말이 있다고 하니까 친구가 아주 크게 공감했다. 어딜가나 다 똑같나보다.
8/4 토
우유를 마시는데 약간 신맛이 나서 친구 마셔보라고 줬더니 마시자마자 뱉었다. 아직 유통기한 한참 멀었는데...
나 거의 반 정도 마셨는데..
8/5 일
Lhota 호수에 갔다. 입장료 26이하 학생할인 이천원, 성인 삼천원
프라하에서 차타고 약 30분 거리.
바다가 없어서 그런가 호수에서 수영도 해본다.
(사진 출처 : https://thewanderingwanderluster.com/lhota-lake-prague-daytrip/ )
누드비치가 있어서 친구가 호수에 가면 무조건 벗어야된다고 했지만 그런 공간이 뒤에 있고 거기만 안가면 평범하게 수영하면 된다. 정말 신기한 경험.. 수영해서 누드비치 잠깐 보고 왔는데.. 대부분 어르신들이었으며 젊은 딕이 별로 없었다. 친구가 그러는데 보통 어르신들께서 누드비치에 계신다고 했다. 근데 누드비치가 아니어도 가끔 벗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깜짝 놀랐다!
호수에서 수영해도 된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못했다. 나에게 호수란 일감호였을 뿐.. 고여있는 더러운 물일 뿐..
물은 굉장히 깊은데, 이탈리아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깊은데 가도 신경 안쓰고 펜스도 없다. 라이프가드가 있지만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정도다. 호수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그리고 호수는 네모난 편인데, 가장 짧은 거리는 갔다가 오는데 300m정도 된다.
현재는 며칠 전에 어린 아이 둘이 죽었는데, 두 아이의 엄마가 라이프가드에게 아이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는데 일을 제대로 안했다는 논란이 있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겪는 차별로 생각해서 베트남체코인 단체에서 화가 나 있다. 베트남 사람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헌화하고 갔다. 그런데 어떤 기사에 인종 차별 댓글이 많이 달려있나보다. 친구 말에 따르면 '여기에 베트남 사람들은 충분히 많다.'는 식. 체코는 참 좋은데 인종차별적인 경우가 가끔 있어서 문제다. 어딜가나 손가락 놀리는 거지같은 것들이 존재한다.
라이프가드도 그렇지만 체코 사람들이 굉장히 불친절하다. 특히 친절하기로는 한국과 일본이 투탑이기 때문에, 한국인인 나는 더욱 이 사람들이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가 있다. 한번은 러시아 친구와 떠들 때 불친절한 상황들에 대해서 유머러스하게 떠들고 있었는데 그 친구 같은 경우는 체코의 불친절함이 자기 고향을 생각나게 해서 좋다고 했다. 러시아는 더 심하기 때문에 체코는 자신에게는 상대적으로 친절한 편이라고..
모든 문화는 참 다르고 상대적임을 느꼈던 때였는데, 한편으로는 나에게 너무 불친절하다고 먼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종종 인종차별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반년동안 체코에서 단 두 번 겪은거라 흔한 편은 아니다. 10일 정도 여행갔던 남부 이탈리아에서 그 짧은 기간에 두 번이나 겪은거 생각하면 체코에서의 동양인 차별이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사회주의에 의한 강제 이민으로 인해 옛날에 체코, 독일 등 다양한 국가에 많이 이주했다고 들었는데 이 점이 눈에 띄는 차별을 조금 덜 하게 만든 것 같다.
부정적인 시각은 아직 많이 존재하는데, 구 세대 베트남 사람들이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자식인 지금의 20대 베트남 친구들은 대학도 가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직장을 잘 잡아서, 차별이 덜 해지는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나라에서의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비슷한 것 같다. 한국에서의 범죄율은 당연히 한국인이 높지만, 중국인이 범죄를 일으키면 더 큰 이슈가 되고 더 도드라지는 경우를 떠올려볼 수가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라서 더욱 위협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있다.
근데 모르겠다. 중국 내에서의 인신매매, 납치 사건도 종종 들어왔고, 그들이 한국에서 안할 거라는 보장도 없고, 친구가 구로구에서 일을 하는데 중국인들 무섭다고 하고 범법 사례가 흔하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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